아적분이 하지 않는 세 가지
지도에 단지가 9,926개 올라와 있습니다. 그중 어느 하나에도 사라는 말은 안 적혀 있습니다.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는 한 번 열어보시면 압니다. 그래서 반대쪽을 먼저 적어둡니다. 안 하기로 정했고 앞으로도 안 할 세 가지입니다. 읽어보시고 하나라도 걸리면 안 쓰셔도 됩니다.
예측을 안 하는 건 겸손이 아니라 확인의 결과입니다
내년에 어느 아파트가 어떻게 될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안 합니다.
성격이 조심스러워서가 아닙니다. 직접 확인해봤거든요. 지금 쓰는 계산을 과거 자료에 그대로 얹어서, 그때 싼 편으로 나왔던 단지들이 이후에 실제로 어떻게 됐는지를 시기를 바꿔가며 여러 번 되짚었습니다. 잘 맞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방향이 통째로 뒤집히는 시기도 있었고요. 오르는 장에서 얻은 답과 식는 장에서 얻은 답이 서로 반대편을 가리켰습니다. 어느 쪽을 정답이라고 내밀 수 있을까요.
계산이 고장 나서가 아닙니다. 지금 값이 그동안 쌓인 흐름에서 어느 쪽에 서 있는지 재는 일과, 앞일을 맞히는 일은 처음부터 다른 문제입니다. 앞의 것은 이미 있는 기록을 따지는 일이고, 뒤의 것은 아직 없는 기록을 지어내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아적분은 앞의 것만 합니다. "지금 이 값이 그동안에 비해 어떤가"까지입니다. 제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면, 그 말을 믿고 큰돈을 쓰는 사람이 생깁니다.
매물을 파는 곳은 "이 집 비쌉니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아적분에는 매물이 없습니다. 중개도 안 하고 수수료도 안 받습니다.
불편한 점입니다. 가격을 봤으면 그 집을 바로 보고 싶으신 게 당연하니까요. 그래도 안 붙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매물이 붙는 순간 그 매물을 올린 중개사가 광고주가 됩니다. 광고주가 파는 물건 옆에 비싸다고 적을 수 있을까요. 못 하지는 않겠지만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실거래가를 다 보여주는 큰 서비스들이 정작 "이 값이 적정한가"에는 답을 안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저는 파는 게 없어서 그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판정을 내걸 수 있는 유일한 근거입니다. 그래서 매물은 앞으로도 안 다룹니다. 값이 어떤지는 여기서 보시고, 나온 집은 쓰시던 앱에서 보시면 됩니다. 두 가지를 한 화면에 얹는 순간 한쪽이 다른 쪽을 잡아먹거든요.
지금 무료인 것을 나중에 잠그지 않습니다
지도, 판정, 적정가 범위, 검색, 순위. 여기까지는 계속 무료입니다.
나중에 돈을 받는다면 새로 만드는 기능 쪽일 겁니다. 관심 단지에 새 거래가 잡히면 알려주는 알림이라든지, 달마다 정리해서 보내드리는 요약 같은 것들이요. 판정은 아닙니다. 이미 열어둔 문을 뒤에서 잠그는 일은 안 합니다.
굳이 미리 적어두는 까닭이 있습니다. 이런 약속은 나중에 하면 아무도 안 믿습니다. 먼저 적어두면 어기는 순간 그건 명백히 제 잘못이 됩니다. 그러라고 적어둡니다.
덧붙이면, 판정을 아예 비워두는 자리도 있습니다. 거래가 너무 드물어 기댈 기록이 없는 평형입니다. 없는 자료로 억지로 채우면 그럴듯한데 틀린 숫자가 나옵니다. 그런 칸은 빈칸으로 둡니다.
세 가지를 다 지킨다고 계산까지 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계산이 어디서 흔들리는지는 따로 재서 따로 밝히고 있고요. 다만 이 셋을 지키는 동안, 화면에 뜬 판정만큼은 누구 편을 들려고 만든 숫자가 아닙니다.
⚠ 아적분은 참고 도구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거래의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